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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도서관 개관을 축하합니다 (대운초 박효빈)

조회수 : 3212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11-27 18: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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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창도서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대운초등학교 박효빈 학생이 축하의 글을 서창도서관에 전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하 전문 -

 

  금빛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던 길가 숲이 어느덧 바닥으로 그 색채를 떨어뜨리고눈이 부시던 등교 시간은 어느덧 길어지는 코로나로 인해 블루 빛이 되어 추위가 조금씩 살을 에워싸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코로나 블루를 잘 이겨내며 학교에 도착을 하면 학교가 우리를 더욱 반갑게 반기는 계절이 왔고, 학교 옆 아름드리 동산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답게 보여 당장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마침내 꿈과 미래의 전당, 여기는 서창 도서관입니다. 2020. 11. 24. 개관현수막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랫동안 철사 뼈대만 앙상하게 세워져 있더니 어느새 시멘트로 사이가 메꾸어지고, 다른 날 보면 빨간색 벽돌이 세워져 있었고, 잠깐 돌아서 있다 보면 황금빛 장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서창 도서관 개관식 날짜가 확정되어 제가 축사를 한다는 일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우리 양산시 발전의 역사에 하나의 커다란 획을 긋는 참으로 감격스러운 날입니다. 바로 이 지역사회의 문화적 역량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으로서의 시립도서관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은 양산 웅상도서관이 있었지만 이 곳 학군에서 방문하기엔 부담이 있어 잦은 방문은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대운초등학교에도 서향각이라는 멋진 도서관이 있으나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도서 대출 및 반납만 가능하며 저희 6학년은 매주 수요일 쉬는 시간에만 방문이 가능합니다. 그래서인지 6학년 1~2학기 모두 국어 교과서 첫 단원의 기호는 독서단원.’입니다. 요즈음 책과 멀어지고 있는 전국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잘 아시고 교과서를 편찬해 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 단원에서는 책 읽기의 3단계 중 읽기 전 단계를 중심으로 학습하였습니다. ‘지금 내가 가장 배우고 싶은 주제는?‘, 읽을 책을 정하는 단계입니다. 또한, 읽을 책을 정할 때에는 책을 직접 살펴보고 내용을 예상해 보는 미리 보기 전략을 활용합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책을 고를 때에는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골라야 합니다. 책 표지만 살펴보지 마시고, 앉아서 몇 페이지라도 읽어보세요. 그렇게 했을 때, 책에 빠져들며 잘 읽히는 책을 고르도록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독서의 성공 여부는 독서 준비 단계의 활동을 얼마나 잘 해내냐가 가장 큰 관건이고, 이를 위해 많은 종류의 책을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는 환경이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국어 6단원에서는 관용 어구를 배울 때, ‘을 가리켜 지혜의 샘으로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샘 안의 물이 인간에게 축복인 이유는 언제 어디서든 구하기 쉽고 마시면 즉각 건조했던 우리의 몸을 유연하게 하여 다시 우리의 몸에 활력을 주기 때문입니다. 삼단 논법으로 정리를 해보면, 책은 지혜의 샘이며 물()은 생명입니다. 그러므로, 책은 생명입니다.

   신기남 도서관 정보정책 위원장께서는 도서관이야말로 선진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보더라도 생명인 책을 관리하는 도서관이 우리 지역에 생기게 된 일은 대단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며 서창도서관에서 저를 비롯한 2020학년도 6-7반 학급 친구들과 2020학년도 모든 6학년 1~9반 친구들 및 1~5학년 후배들을 만나 지적인 성장을 함께 이뤄갈 것을 생각을 하니 학교 생활 역시 상승효과로 인해 더욱 즐거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개관한 도서관의 내부 모습이 궁금하여 인터넷 조사를 해보았는데 보는 내내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본 전 세계 도서관 통틀어 종합 1위라고 평가를 하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3층에서 2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식 책장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숲 속에 있는 집에 들어온 듯하기도 하고, 요정들이 사는 집에 들어온 느낌일 것 같았습니다. 이곳의 인테리어가 흥미로워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 공간을 보고, 처음에 학교 옆 도서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꿈꿔온 것이 생각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올 한 해 6년간 기다려온 수학여행조차 가지 못한 올해 우리 6학년들이 눈 앞에 아른거리며 떠올라 6학년 학급별 견학 프로그램이 생기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아무리 좋은 홍보도 직접 방문하는 것만 못하며 아무리 좋은 교육도 견학 및 체험 교육만큼 실천에 좋은 효과가 낳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내용으로 알고 있는 도서관 이용 수칙을 몸으로 직접 실천해보며 올바른 문화를 주도하는 데에 앞장서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이 처음 모습을 유지하며 오랜 세월에 걸쳐 아름답게 낡아져 가기를 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이용객들이 철저한 배려와 청결을 실천하는 문화가 처음부터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72년에 개정 발표된 유네스코 공공도서관 선언에서 성적, 연령적, 이념적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무료로 이용되어야 한다는 기본 대전제가 있습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무리 공공도서관의 설립과 운영의 책무를 다하더라도 도서관 문화에서만은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 속에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지역 시민들의 문화적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단결된 힘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운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16개월 간 도심 속 공원 속 도서관을 기다리며 접근성이 좋은 환경에서 도서관 문화와 함께 커나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모두 함께 기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어떠한 세대보다도 우리들, 새싹들, 어린이들이야말로 지금 한창 물을 마시는대로 가장 잘 자라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서창 도서관의 개관식 이후 곧 중학생이 되며 더욱 바빠져 독서할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니 처음으로 초등학생 시절에 나는 왜 더 많은 책을 읽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조금씩 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때라는 말이 있듯 이번 겨울 방학 때에는 31권을 목표로 책을 읽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워봅니다. 제 후배들은 저와 같이 막바지에 서두르며 마음이 어렵지 않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꾸준한 책 읽기를 생활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서창 도서관은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할 것이며 청년들의 지혜를 낳을 것이며 많은 지식인을 배출하고, 배움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등 지식과 문화의 중심지가 되어 양산 동부 지역의 발전의 꽃, 화약고를 올린 날로 기록되기를 바라며 우리 학교 학생들은 서창 도서관에서 앞으로 독서뿐만 아니라 장차 청소년이 되는 친구들은 모두가 공부하는 분위기 속에서 함께 공부할 것이며, 청년이 되어서는 인생 전반에 대한 지혜를 쌓아갈 것이고, 성인이 되어서는 그들의 다친 마음을 위로받을 것입니다. 이 때, 철저히 타인을 배려하며 뒷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청결을 유지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지속적인 싱그러움이 유지되는 공간, 서창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2020. 11. 27.

대운초등학교 회장

박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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